최근에 겪은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성격을 좀 바꿔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구글 부트캠프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였다.
부트캠프에서 굉장히 motivate된 사람들과 공부하고, 똑똑한 사람들의 개발 블로그를 자주 보면서 대다수가 자신이 달성한 목표를 분기별로 정리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글 작성과 딥러닝 실력의 인과관계는 성립이 안되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상관관계는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나도 작성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 성격검사결과 자기반성0%로 일기를 쓰거나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 갖는걸 절대 안하는 성격이다. 추가로 이렇게 구구절절 인스타그램에 글쓰는것도 귀찮아서 절대 안한다.
하지만 몇몇 성격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를 바꿔보면 내 성격도 아직 탐험되지 않은 새로운 최적값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해보려고 한다. 최근 몇개의 스토리를 올린것도 워밍업 이였다 ㅎ..
그냥 자랑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달성한 목표를 뒤돌아 보는게 앞으로의 또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본다. 굳이 인스타그램을 선택한 것은 나는 잘 안했지만 MZ한 앱이기 때문에 선택했다^^(초록이 너무 길었다)
1. 방학 3주 독학으로 텝스 386점 달성
서울대 대학원까지 선택권을 늘려 놓기 위해 텝스에 응시했었다. 텝스가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했는데 운이 좋게 토익 915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때 이후로 자신감이 많이 올랐던 것같다.
2. 높은 학점 달성 (컴공 4.45/4.5)
컴공 복전을 하면서 정말정말 시험 한번한번이 힘들었다.. 이번 1학기 에는 학교공부에 더해서 석사 준비를 위해 2~3학년 때 부터 학부 연구생 하던 친구들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너무 심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부정적인 몰입을 한 것 같아 좀 후회된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공부한 덕분에 최상위 대학원을 준비할 수 있는 학점은 마련된것 같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너무 신경못쓰고 내생각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
3. 운동
방학부터 운동에 완전 빠져버렸다. 아침헬스장 - 학교 or 공부 무한루프로 지금까지 살고있다. 요즘 살짝 해이해진 것 같은데 다시 마음 잡아야겠다. 부상 없이 꾸준히 증량하는게 목표다. 내년 여름 전쯤에는 체지방량률을 줄여볼까 생각도 든다.
4. 구글 부트캠프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하진 않았다. 근데 합격을 하고 이왕 합격한거 이 안에서는 성격을 좀 바꿔보자라고 생각해서 논문 읽기모임도 구성해서 매주 읽고 발표하고 있고, JAX 프레임워크 공부와 Kaggle 대회도 참여하고 있다. 부캠을 하면서 맨날 귀찮아하지 말고 MBTI E처럼 적극적으로 해보고 J처럼 계획도 세우고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처음 갖게됐다. 물론 적극적으로 논문발표 한번 하고나면 기가 다빨린다.. 쉽지 않지만 계속 도전 해보려고 한다. 문과 + 이과 융합형 인재는 하고있으니 i,p +e,j의 융합형 MBTI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가 7월부터 10월 지금까지 달성한 목표이다. 반수때 말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적이 있나 싶다.. 지금도 학교에서 두과목 밖에 안듣는데도 너무 할게 많다… 내년 초까지는 헬스장-공부 무한루프에서 못빠져나올 것 같다 대학원 가야지..